현대는 의료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갖 마케팅 방법 및 광고 수단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과 시장은 다른 과에 비해 점차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GP(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나 타과(산부인과, 치과, 내과, 정신과 등)에서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의료법 및 의료광고 심의법을 어기면서까지 마케팅을 진행하는 병원들도 눈에 많이 띄고 있는데요. 더욱이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 소비자들까지 속여가며 다른 병원에 대한 거짓 정보와 험담을 늘어놓는 등 선의에 경쟁이 아니라 비겁한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 저희 피부과가 얼마 전 그런 경우를 당했는데 참으로 황당하여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자 합니다. 사건은 약 3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희 피부과에서는 매일 온라인을 모니터하여 만족사례에 대해서는 감사를, 불만족 사례에 대해서는 정중히 사과하며 개선 약속을 직접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정말 이상하고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의 불만족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캡쳐 이미지 참고)

해당 의원이 네티즌으로 위장해 쓴 글 중 하나


네티즌으로 위장해 온라인에 글을 쓰는 양심없는 의원의 행동

그런데 이와 같은 글이 하루 이틀이 아니더군요. 매번 이와 같은 글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피부 관련 카페에 올라오는 것입니다. 형식은 매번 똑같았죠. 저희 피부과에 대해 아무런 근거없는 험담을 늘어놓고 이어서 티파니 피부과라는 의원을 칭찬하는 글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해당 티파니 피부과는 저희 피부과 바로 건너편에 있더군요.

뭔가 이상하다는 눈치를 챘습니다. 그래서 수집한 자료를 들고 경찰서(사이버수사과)를 찾아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형사께서 얼마 후 연락이 와서 그쪽에서 세 번이나 출석요구에 불응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몇 일 전 수사결과가 나왔는데 역시 예상대로 그 글들은 티파니 피부과 원장과 실장이 네티즌을 가장하여 직접 조작해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피해를 본 피부과(좌)와 양심없는 이야기 속 의원(우, 작은박스 안) @ 다음 로드뷰


길 하나를 두고 같이 진료를 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비겁한 방법으로 의료 소비자를 유혹하고 상대 병원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괘씸하게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처벌도 생각해보았지만 오죽하면 그렇게 했겠냐는 생각에 일단 처벌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 역시도 몇 일 전 전화로 미안하다는 말로 끝이네요. 참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정직이란 것은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혹시 티파니 피부과 관련자가 이 글을 본다면 아래와 같이 꼭 주의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왜 그랬는지는 묻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서 정말 반성을 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하고 해당 카페에도 사건에 대한 자세한 상황과 함께 사과문을 올리십시오. 또한 다른 글들을 보니 일반의(GP)신데 전문의(MD)인 것처럼 의료 소비자들을 또 한 번 속이고 계시더군요. 그 역시도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의

의료법도 무시해가며 마케팅(50% 할인 광고, 네티즌으로 위장한 글 작성, 상대병원 비방, 과장광고 등)을 하고 있던데 의료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그와 같은 마케팅은 절대 하지 말아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그런 행동들의 피해자는 결국 우리 의료소비자, 환자들이란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1~2년 진료하고 문 닫을 것도 아닌데 제발 장기적인 발전을 생각하고 정도 있고 정직한 진료 해주시길 정중히 당부드립니다. 

* 이미 경찰 조사결과가 나왔으며 동일한 피해를 보는 다른 피부과가 생기지 않도록 해당 피부과의 상호명을 밝혔습니다.

SKIN SCIENCE 블로그 편집장  류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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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부과학의 생각

    Tracked from skinscience's me2DAY  삭제

    얼마전 저희 병원을 음해하려는 길 건너 병원과 있었던 일입니다. 참 황당했죠. 다른 병원들도 이런 것이 많을 거에요. 네티즌으로 가장해 글 올린 양심없는 병원…

    2009/12/25 11:4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배가본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원뿐만이 아니라 그거 여기저기서 많이들 그런다고 들었습니다. 웹페이지 갖고있는 회사에서는 그런거 당연히 하는걸로 생각하고 있는거죠. 노이즈마케팅의 일종이기도 한데, 당연시되어있는거 우리만 걸렸다고 생각해서 저사람들은 반성하긴 커녕 참도 재수없게 걸렸다 이 정도로만 생각할 듯 합니다.

    2009/12/25 12:55
    • BlogIcon Skin Science  수정/삭제

      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소비자들의 신중함이 더욱 요구되라라 봅니다.

      2009/12/29 11:39
  2. BlogIcon 세미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참 안타깝네요.

    2009/12/25 15:43
  3. BlogIcon 단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써글 놈들...

    화 푸세요...^^

    2009/12/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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