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털은 자신의 몸에서 없애고 싶은 유일한 요소일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털은 머리카락과 음모 외의 털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겨드랑이나 다리, 팔, 손등과 같이 노출되는 부위를 말하겠죠. 집에서 스스로 족집게나 면도기, 왁스를 이용하여 뽑거나 밀기도 하고 병원에서 영구제모 시술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가제모는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불편함과 큰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영구제모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사실 영구제모가 미용만을 위한 시술은 아닙니다. 보통 영구제모라 하면 여성들이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 겨드랑이를 제모하는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보다는 털이 과도하게 많이 난 다모증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시술입니다. 머리에 털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 되지만 있지 말아야 할 곳에 털이 과도하게 많다는 것 역시 스테레스가 되는 법이죠.

예를 들면 여성 다모증 환자의 경우 치마나 반팔셔츠 입기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킹을 신어도 털이 삐져나오고 팔에는 일반 남성들보다 털이 많으니 말이죠. 남성 다모증 환자 역시 스트레스는 말하기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아무리 털이 남자의 상징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전신이 털로 뒤덮인다면 이는 더 이상 상징이 아니라 스트레스의 주범이 됩니다. 이런 경우 영구제모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되겠죠.

영구제모를 정의한다면 레이저의 에너지를 이용해 털의 성장과 관련되는 모낭과 모근만을  파괴시켜 털이 나지 않게 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구제모도 워낙 다양한 레이저가 활용되고 있다 보니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1. 시술받은 후 6개월이 중요하다.

영구제모를 받아서 털이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섣불리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시술을 받은 후에도 숨어있던 털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과거에는 약 2년간 털이 완전히 다시 올라오지 않는 경우를 영구제모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6개월 후의 반응과 2년 후의 반응이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영구제모의 성공여부 기간을 6개월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구제모를 받아서 털이 제거되었다고 당장 만족하기 보다는 6개월간 꾸준히 관찰하면서 숨어있던 털까지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여름을 준비한다면 봄에 제모를 받는 것이 좋다.

털의 성장주기

우리 몸의 털은 생장기(anagen) →퇴행기(catagen)→휴지기(telogen) 주기를 반복합니다. (그림 참고) 이때 레이저는 퇴행기나 휴지기에 비해 생장기 털에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영구제모를 한 번 받아서 보이는 털이 완벽히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휴지기의 털이 다시 생장기가 되어 자라나게 됩니다. 때문에 영구제모는 1회가 아니라 4~8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주기를 생각한다면 시술을 종결하는데는 최소 4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만약 노출의 계절 여름을 준비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지금부터 시술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겠죠. 실제 많은 분들이 여름이 되어서야 제모를 받으러 오는데 1회의 시술로는 영구제모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자외선도 강하고 휴가철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시술하기에는 봄이 낫습니다.


3. 제모 전 선탠과 면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선탠 등으로 검게 그을린 피부에는 영구제모 시술을 할 수 없습니다.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레이저의 특성상 검게 탄 피부가 레이저 에너지에 반응하여 화상이나 색소침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피부가 원래 색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거나 미백시술을 받은 후 영구제모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반대로 피부가 하얀 경우에는 제모 시술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공이 남아 있어야 제모가 되므로 시술 받기최소 1~2주 전에는 면도나 족집게로 털을 뽑아서는 안 됩니다.


아직도 영구제모를 미용적인 면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털로 인한 불편함과 냄새(액취증), 스트레스 등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치료로 봐야 합니다. 일전에 거의 전신이 털로 덮였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심한 다모증 학생을 치료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치료 후 그 학생과 부모님이 기뻐한 이유는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이제는 학교에서 편하게 친구들을 사귈 수 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곱지않게 바라보는 시술들도 어떤 이들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간절한 소망이라는 사실 기억했으면 합니다.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  성재영 원장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skinscience.kr/trackback/160 관련글 쓰기

  1. 류장성의 생각

    Tracked from skinscience's me2DAY  삭제

    영구 제모 관심 많으시죠. 하지만 영구제모도 알고 받아야 한다는 것. 우리 병원 성원장님이 팁을 알려주십니다. ㅎㅎㅎ 피부 전문의가 알려주는 영구제모 잘 받는 방법

    2010/03/11 14:11
  2. 레이저 치료의 종류와 특징알려드립니다.

    Tracked from qmffnfltwl님의블로그  삭제

    당연한듯 받으시는 레이저 그 특성을 알아보자 여의도 피부과 BLUE RIDGE CLININC. 01 탄사가스레이저(CO2 레이져) ▣ 탄산 가스 레이저의 특징 10600nm(*주 나노미터)의 파장의 강력한 레이저 입니다. 수분이 선택적으로 흡수되는데, 살아있는 모든 조직에 수분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에 다양

    2010/03/16 00:18
  3. 겨울철 피부미백 6 - 레이저 - 1

    Tracked from May the Force with Us  삭제

    권용현 의사 / 청담동 보그클리닉 원장 이제 진짜진짜 2010년이네요. 월요일에 TV를 보다가 CNN을 지나치는데 Lunar New year`s day라고 나오더군요. '아, 얘네는 노는 날이 아니구...

    2010/03/20 23:49
  4. 영구제모! 레이저제모! 이것만은 알고 시술하자

    Tracked from 비타민MD  삭제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올수록 제모에 대한 관심이 늘기 시작했다. 깔끔한 것이 하나의 매너로 생각되는 현대 사회에서 특히 여성들은 겨드랑이와 팔등 옷 사이로 보이는 털들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하나의 에티켓이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가정에서의 면도나 왁싱 등의 제모가 번거로워 레이저 제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제모에 관해 일반인이 갖는 오해와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2010/05/28 13:58

댓글을 달아 주세요

◀ Prev 1 2 3 4 5 6  ... 157  Next ▶
BLOG main image
Skin Science
영남지역 고운세상 피부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피부건강의 진실과 거짓
by Skin Science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7)
건강한 피부 (93)
레이저&시술 (5)
탈모 & 모발 (15)
비만 탈출 (5)
화장품 이야기 (13)
우리병원 이야기 (4)
의사와 환자 (10)
건강관리 (7)
의사들의 한눈팔기 (3)
나눔의 병원 (2)
Blog Report (0)

달력

«   2010/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715,203
  • 48234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Skin Science'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