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지금같은 환절기에저는 늘 감기로 고생을 하곤 합니다.감기 기운이 살며시 감돌기 시작하면 저 역시 어김없이 내과를 찾게 되는데요. 담당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를 본 후에는 주사도 한 대 맞고, 약을 짓기 위해 처방전을 받게 되죠.

그럴 때마다 늘 생각없이 받게 되는 것이 처방전인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받아야할 처방전의 매수 문제인데, 여러분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처방전을 한 장만 주던가요? 아니면, 두 장을 주던가요? 정답은 물론 두 장을 받는 것인데요. 이유는, 결론부터 얘기를 하자면 환자의 경우 약국제출용과 환자보관용 두 장의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환자보관용 처방전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에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벌써 만 9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처방전은 의사에 의해서 3가지가 동시에 발행이 됩니다. 의사 보관용(원본), 약국제출용(약사), 환자보관용입니다. 환자는 이 중 약국 제출용과 환자 보관용을 병원 측으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약국제출용 만을 주는 병원이 대부분이죠. 병원에서 약국 제출용과 환자 보관용 모두 발급해 드려도, 번거롭고 귀찮다는 이유로 ‘환자보관용 처방전’은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두 장 모두 드리면, 약국에 내는 것만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두 장 모두 받아 가시는 것이 탁월한 선택입니다. 


여러분. 환자보관용 처방전을 받지 않는 것은 자신의 권익(權益)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버려지는 환자보관용 처방전의 이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약사의 처방 행위 감시 & 확인 효과 

사람은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죠. 따라서 약사 분들도 의사 처방을 보고 약을 짓는 과정에서 실수로 2알을 1알로, A약을 B약으로 잘 못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약물 중 하나를 빠뜨릴 수도 있는데, 이와 같은 실수에 대한 처방에 대한 감시 또는 확인 효과로 환자의 권익을 보장해 주는 것이 ‘환자보관용 처방전’입니다. 이런 실수로 인한 경미한 의료사고를 실제로 주변에서 가끔 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에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라는 안일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는 여러분에게 이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을 땐 속수무책의 난감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2) 질병에 대한 흐름을 알 수 있는 유익한 기록 

자신의 처방전을 보관해 두면, 이때 까지 복용했던 약의 기록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후에 질병에 대한 흐름도 파악 할 수 있고, 먼 곳으로 이사를 하여 진료하는 의사 선생님이 바꿔지더라도 연속성을 그대로 유지 할 수 있어 시간과 경제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전산망으로 운용이 되고 있진 하지만. 아직은 조직적으로 운용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보관용 처방전’을 받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 하겠지요 ^^ 수 년 동안 화재를 대비해 걸어놓은 소화기는 귀찮은 존재(?)이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큰 역할을 해주듯이 마찬가지로 ‘환자보관용 처방전’이 여러분의 약화나 의료사고로부터 든든히 보장해 줄 것입니다. 
 

처방전에 관한 제가 겪었던 실화를 하나 들려 드릴게요. 

저는 튼실한 겉보기와 달리 유독 잔병치레가 많아, 어릴 적부터 병원을 달고 살았습니다. 언제 부턴가, 약을 먹기 시작하면 몸이 가렵거나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약의 부작용일 수 있다고, 어떤 약이 반응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 저의 머릿속을 스치는 ‘환자보관용 처방전’ !! 전 뭐든지 모아놓는 습관이 있어요^^ 몸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에 먹었던 약의 기록을 찾아 약국에 문의해서 어떤 약이 저에게 맞지 않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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