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과 한의계에 대한 논란은 정말 끊이지 않을 것 같은 기세입니다. 그것은 피부과 분야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최근에는 피부성형 전문 한의원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솔직히 저는 이 싸움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싶은 생각은 추오도 없습니다.


레이저로 피부치료를 하는 한의원.

하지만 요즘 한의원에서 레이저나 필링 시술을 하는 것을 보면 다소 의아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한의계에서 말하는 기미의 원인은 자외선보다 간, 자궁, 비위 등의 이상인데 여기에 레이저를 사용해 치료를 하는 것은 다소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설마 피부에 쏘는 레이저가 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한의계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몇 일전 모 한의학 박사님께서 기미와 다크서클에 대하여 쓴 글을 보게 되었는데 과연 이 글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쓴 글인지 환자들을 현혹하려는 것인지 의심부터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래 글 참고)


눈 밑의 다크서클

OOO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최OO

눈 아랫부분이 거므스름해지는 다크써클(dark circle)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눈이 퀭해보여 어둡고 병이 있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TV드라마에서도 중병이 있는 사람은 눈밑이 검고, 안색은 창백하고, 입술은 하얗고 말라붙어 있는 것을 특징적으로 분장한다. 양방에서 발표된 것을 보면 다크써클에 대한 이해가 매우 미진한 것을 알수있다. 물론 다크써클 뿐만 아니라 양방은 인체전반과 각 부분의 이해가 부분 부분에 치우쳐 있는데 이는 인체를 통합적, 유기적인 체계로 보는 한방과 부분적 개별적으로 보는 양방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먼저 양방의 다크써클에 대한 견해를 보자.

양방에서 다크써클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적하는 것은 비염, 축농증, 심한 탈수 등에 의해 혈관순환이나 림프순환이 정상적이지 못해 나타나는 경우, 화장품에 대한 자극으로 눈주위에 피부염이 반복되는 경우, 염증후 색소침착,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호르몬의 과다분비 등을 원인으로 말한다. 역시 부분만을 보는 것을 알수 있다. 눈주위 피부와 그 주변질환인 비염, 축농증들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양방은 피로나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 심해지는 이유 같은 것을 판단할 능력이 없다. 인체를 부분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증후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체의 내외가 경락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인체 장부의 상태가 피부나 이목구비, 손발, 혓바닥 등 우리 체표의 바깥에 그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그 상태를 보고 내부의 오장육부와 정기신혈의 상태를 알수 있는 것이다. 바깥의 증후를 보고 안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 한의학의 큰 특징이다. 따라서 다크서클도 눈과 그 주위피부질환만을 보지 않고 내부의 오장육부, 정기신혈과 연결시켜야 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다크써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눈 밑이 검은 것은 한의학에서 담음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담음이란 목구멍에서 나오는 객담과 인체 내부를 돌아다니는 변성된 체액을 모두 말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제기능을 상실한 체액이라 할수 있다. 목구멍에서 나오는 것은 폐 기관지와 관련있고, 인체 내부의 담은 비위기능이 나쁠 때 많이 생기게 된다. 한의학에서 (폐는 담을 담는 그릇이요, 비위는 담을 만드는 원천이다) 라고 하였다. 즉, 소화기가 나쁘면 내부의 담이 많이 생기게 된다.

소화기가 나빠 눈밑이 검어지는 사람의 특징적인 증상은 1) 속이 미식거리고, 구토를 잘하며, 2) 머리가 어지럽거나 두통이 심하고, 3) 이유없이 가슴이 잘 뛰고, 몸이 무거우며, 4) 가끔씩 몸과 얼굴에 열이 후끈 달아오르고, 5) 팔다리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아픈 통증이 있는 것이다. 눈과 관련해서 눈밑은 비위에 속하므로 비위가 나쁘면 눈밑이 잘 붓게 된다. 눈밑 부종은 비위가 나쁜 것이 대표 원인이다

둘째, 쓸개가 나빠도 눈밑이 검고 붓는다. 이유 없이 겁이 많아지고, 혼자 있으면 무서워지고, 밤에 불면이 심하며, 입이 쓰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목 구멍 안이 막힌 듯 하면 쓸개가 나쁜 것이다.

셋째, 눈밑은 가슴 유방을 나타내므로 유방이 좋지 않아도 눈밑이 검어진다. 임신한 여성이 가슴이 부풀면서 눈밑이 약간의 분홍색을 띠는 것을 볼 수 있다.

넷째, 남녀 모두 성관계를 많이 하는 사람은 눈밑 색이 좋지 않다. 화류계의 여성은 눈밑이 검은 경우가 많다. 눈밑은 부부 남녀관계를 나타낸다.

다섯째, 특히 소아의 경우는 양약을 복용해도 눈밑이 거므스름하거나 약간 벌개진다. 한의원에 오는 소아의 대부분은 눈밑색이 나쁜 것을 보게 되는데 이미 양약을 많이 먹고 한의원에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콜라 아이스크림 등 찬 것을 많이 먹는 소아는 눈밑이 거므스레하면서 약간 부어오른 것 같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찬 것을 많이 먹어 아랫배에 차갑고 습한 담음이 많이 생긴 것이다. 양방의 해열제와 항생제는 한방으로 보면 차고 쓴 약재이다. 이를 보면 아이들에게 차갑고 습한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계통이 매우 안 좋은 것을 알수 있다.

기미를 예로 들어보자. 양방에서 기미를 레이져 박피로 없애도 다시 생겨난다. 피부만을 놓고 본 것이다. 한약복용 후 기미가 없어지면 뿌리가 없어져 다시 생겨나지 않는다. 이것이 근본치료다. 다크써클도 마찬가지. 비위가 나쁜 사람은 비위를 고쳐야 없어지고, 쓸개가 나쁜 사람은 쓸개를 치료해야 근본치료가 된다. 다크서클은 절대 단순한 피부과 질환이 아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눈밑이 검은 것은 양약을 많이 먹거나 찬음료를 많이 먹은 것이므로 이를 바로 잡아주어야 생장과 발육에 지장이 없다. 이상은 다크써클 즉 눈밑이 검어지는 색만을 놓고 한의학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다음은 눈밑이 부푸는 증상에 대해서 살펴보자. 양방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눈밑지방이다. 눈밑지방을 보기 싫다고 함부로 수술해 없애버리는 경우가 많은 데, 동양학에서 보면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관상학에서 눈밑은 와잠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부부운 남녀운 자녀운을 나타내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눈밑 와잠은 풍륭하고 윤택해야 좋은 것이다. 그래야 부부운도 연애운도 좋고 아울러 행복한 부모밑에서 자란 자녀의 복도 넓어지는 것이며 운도 좋은 것이다. 눈밑이 살이 하나도 없거나 주름이 많거나 색이 나쁘면 운도 없다고 본다. 눈밑의 살을 필요없는 지방이라 여기고 싹 제거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부부운 남녀운 자녀운도 없어지는 것이다.

참고로 성형도 동양학과 관상을 알고 해야 한다. 함부로 성형하지 말고 이왕이면 관상을 아는 곳에서 하는 것이 복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최진실처럼 성형을 한후 운세가 풀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힘들게 살다 에어로빅 학원을 차려 대성공을 해 돈을 많이 번 아주머니가 쌍커풀 수술후 갑자기 일이 안풀려 6개월만에 전재산을 잃은 경우도 보았다. 얼굴과 이목구비는 전체의 조화를 이룬 것을 최고로 친다. 아무리 한곳을 예쁘게 고쳐도 전체의 조화를 깨뜨리면 운도 나쁘게 작용하는 것이고, 예쁘지 않아도 조화를 이루면 운도 좋게 작용하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성형을 해야겠는가.

명심하라. 양의사가 눈밑지방이라고 하찮게 여기는 그것은 부부운 남녀운 자녀운을 나타내는 곳이다. 그곳이 두툼하고 살이 있는 것은 복을 타고난 것이니 함부로 없애버리는 행위를 하면 안될 것이다. 얼굴이 바꾸면 운도 바꾸게 된다. 그것이 좋은 쪽으로 작용할지, 나쁜쪽으로 작용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

 

현대의학은 치료 불가능, 한의학은 근본치료?

글을 보시면 느끼셨을 겁니다. 현대의학은 아직 연구가 부족하며, 한의학은 이를 위해 몇 천년을 연구하여 근본적인 치료법을 하므로 매우 우월한 학문이다. 요약하면 이런 식의 논리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오랫동안 연구를 한 한의계에서 다크서클을 보는 관점의 논리가 많이 맞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성관계와 관련이 있어 화류계(이 표현을 썻다는 것에도 다소 반감이 생기네요) 여성들이 다크서클이 많다는 것은 도대체 누가 연구를 한 결과인가요? 혹시 논문이라도 있으면 정말 보고 저도 연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소아의 경우 양약을 많이 먹으면 다크서클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 양약의 종류는 무엇이며 어느 정도 복용을 하면 아이들에게 다크서클이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엔 근거 없이 내뱉은 말로 보이는데 절대 그런 연구결과는 없을뿐더러 관점이 틀리다는 이유로 현대의학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범죄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기미를 현대의학으로 치료하면 다시 재발하고 한의학으로 치료를 하면 절대 재발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만약 그러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마 전 세계 피부과 전문의들이 주목하고 서로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달려왔을 겁니다. 그러한 주장이 진실이어서 정확한 임상 데이터와 같은 근거를 제시하신다면 아마 세계 피부학 포럼에 초청받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눈밑지방을 눈밑이 부푼 증상이라고 하였습니다. 위의 글을 쓴 한의학 박사님을 직접 만난다면 정말 묻고 싶습니다. “혹시 눈밑지방을 직접 절개해보셨는지요? 그리고 과도하게 차있는 지방을 직접 빼보신 적 있으신지요? 안구와 혈관을 건들면 안 되는 고도의 시술을 해보신 적 있으신지요?” 라고 말이죠. 혹시 한의학으로는 눈밑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런건 아닌가요?

그리고 “과도한 눈밑지방으로 인해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하여 직접 들어보셨는지요?” 그렇습니다. 피부과 분야는 외적인 고통과 함께 질환으로 받는 스트레스 등 내적인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들어 심한 여드름으로 인해 자살까지 하는 아이들이 생겨날 만큼 말이죠. 눈밑지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근거 없는 관상을 들먹거려 그 사람들이 그대로 살아간다면 그 주변의 시선과 스스로 받는 고통으로 인해 사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든 분들도 계실겁니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꾸준히 임상결과를 제시해야...

과연 최OO 한의학 박사님께서는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이런 정보를 주시는 건지요? 만약 임상 결과 등 근거는 없지만 예로부터 그렇게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라서 그렇게 주장하시는 거라면 그것이 과연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올바른 길이 될 수 있는지요? 최 한의학 박사님께서는 이와 같은 논리로 책까지 출판하셨던데 과연 그 책을 읽고 국민들의 건강이 지켜지리라 믿으시는지요? 예로부터 내려오는 학문이라는 사실은 저도 좋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의계가 정말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제 그 후손인 지금의 한의사 분들이 임상연구 등 그 이론에 맞는 과학적 근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의학 전문의들이 지금도 한가지 연구결과, 학설을 두고 계속 연구를 거듭하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항상 고쳐왔기에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처럼, 한의학 역시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바이블이라 불리우는 동의보감이나 황제내경, 본초강목이라 할 지라도 꾸준히 연구를 통해 잘못된 것은 잡아가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가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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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부과학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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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턱대고 현대의학을 비방하는 한의계. 분명 서로의 존중할 점은 존중하고 귀와 마음을 열고 서로의 학문을 존중해야 하지만 안타깝게 아직은 아닌가봅니다. 기미, 한방은 치료가능! 현대의학은 불가능?

    2010/02/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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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부빌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인적으로 한방과의 마찰은 피하고 싶으나 이런 경우는 참................

    그리고 이런 글에 대해 마치 밥그릇 싸움으로 바라보는 대다수의 대중이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2010/02/12 12:16
    • BlogIcon Skin Science  수정/삭제

      서로의 학문을 존중하는 시각이 필요하지만

      이런 경우는 좀 심각하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이들이 원하는 것은 국민들의 건강인지

      아니면 한의학의 자존심 세우기인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유부빌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2/12 12:50
  2. BlogIcon 폴펠릭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하는 측면이 많지만, 우리 한의학도 솔직히 서양의학과 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솔직한 융합 말입니다. 그래야 한의학도 더 발전하고 세계화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2010/02/12 17:40

지난 30일 경기도 부천의 모 비뇨기과 의사가 치료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에게 흉기로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 원장(68)은 백모씨(72)에게 흉기로 옆구리를 2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백모씨는 살해 후에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평소 전립선염 치료를 받으며 차도가 없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작년 6월 충남의대 교수가 치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에게 피살되는 사건과 작년 11월 부산 모 병원 신장내과 의사가 치료과정에 불만에 품은 환자에게 흉기로 6차례 찔리는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동일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환자와 의사의 불신, 그리고 잘못된 의학정보

이러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가장 먼저 환자와 의사, 상호간의 불신이라고 생각됩니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 소통(communication)이 부적절하게 이루어지거나 치료 후 부작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각종 의학지식이나 민간요법 등이 온라인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환자들이 오히려 진료에 관여하면서 불신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이나 입소문을 통해 얻은 정보로  "다른 곳은 이렇게 치료해준다던데..." 등의 항의를 의사들에게 하게되는 경우죠. 따라서 환자는 의사와 병원을 믿고 진료를 끝까지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의사와 병원은 진료과정, 현재 상태, 관심사 등으로 원활한 소통(communication)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서울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일어난 난동사건 출처 : SBS뉴스

 사건 터질때만 진료권 보호 강조하는 관계 기관들...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응급의료 방해금지 조항으로 진료행위를 방해하거나 기물등을 파손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 12조(응급의료 등의 방해금지) 보기

하지만 이러한 규정은 실제 상황이 일어났을때 적극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실제 일반 진료실 및 진료행위, 의사와 환자에 대한 보호법이 필요한 것이죠. 때문에 작년 충남의대 교수 살해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이에 관련하여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 했지만 이마저도 현재 국회에서 공감대를 얻지 못해 통과가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이미 의사 폭행에 관하여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국회와 정부기관에서는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 과거 택시나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했었습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정부는 택시, 운송업 종사자 보호를 위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만들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런 사건이 의사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진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도 직접 또는 간접 피해가 발생하므로 그 심각성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제 불만환자가 의사 뿐 아니라 다른 환자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는 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죠. 

그동안 사건이 일어날때만 진료권 보호를 외쳤던 관계기관들. 이제는 서로 뒷짐을 지기 보다는 실행가능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진료권 거부, 진료실 보호법 등 관련법안을 조속히 제정해야 할 것입니다. 미루고 미루다 동일한 만약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고 우리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끔찍하지 않나요? 또 너무나도 억울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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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라마 '종합병원2'에서는 원조독사 오욱철씨의 등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종합병원에 외과 스태프 박재훈 역으로 스카웃되는 스토리를 통해 등장했는데요. 특히 떠오르는 독사 외과치프 조용한(류승수)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연기가 재밌더군요. 조용한이 후배들 군기(?)잡는 모습을 보며 흐믓해하는 모습은 왜일까요? 글쎄요. 자신에 비하면 약하다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과거 자신의 모습을 닮은 치프가 있다는게 반가워서일까요? 어쨋든 원조독사 오욱철씨의 등장으로 앞으로 더 재밌는 스토리가 이어질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살작 기대되는 것은 예고편에서 보여줬던 수간호사 마상미 선생(김소이)과의 러브라인입니다. 사랑앞에서는 독사도 지렁이가 되는 모습이 기대해볼만합니다. 

▲ 원조독사 오욱철씨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출처 : mbc 캡쳐)


그리고 저는 어제 방송분에서 주목을 한 점이 바로 오욱철씨가 부원장 앞에서 강조한 '의료관광'입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일전에 제가 쓴 글에서도 종합병원2에서 의료관광을 소재로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적도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은 이제 준비단계

의료관광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종합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이미 해외 여행사나 외국계열 보험회사와 손을 잡고 시작은 하고 있지만 정부적인 지원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중소병원의 경우 실질적으로 시행을 하기 힘든 것이죠. 의료법마저 외국인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는 것 외에는 모든 유인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광고조차 못하는 거죠. 선두주자인 싱가폴의 경우 샴쌍둥이 분리수술 이후 꾸준한 국가지원으로 명실상부 의료관광산업의 세계최고 국가가 된 것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소극적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에서 발표한 2009년 업무계획에 ▲ 해외 외국인 환자에 한해 유치활동 허용법(의료법 개정)이 포함되어 있어 내년에는 기대를 해볼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 의료비자 발급절차 간소화 ▲ 해외환자 의료사고 예방 및 분쟁해결 가이드라인 보급(2009. 9) 등의 사항이 함께 추진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목표는 2009년에 4만명 유치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10만명이 목표라고 하는데 후발주자라 그렇겠죠? 싱가폴보다는 훨씬 작은 수치입니다. (싱가폴의 경우 2008년 50만명 유치 성공 2012년 100만명 유치 목표) 아무튼 기왕 시작을 결심한만큼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정부와 함께 지자체 단체 역시 공동 노력이 필요

제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역시 요즘 의료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사실 지자체 중에서는 대구시와 제주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부산시도 늦었지만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것은 사실인듯 보입니다. 현재 부산시에서는 외국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파악해 202곳을 지정해둔 상태입니다. 부산 서면 메디칼스트리트와 해운대 호텔주변 그리고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관광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의료관광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현재 대동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의료관광 기획, 코디네이터 등을 전문적으로 양성한다고 하네요. 늦게 시작한만큼 부산시도 빠른 진도 나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부산시에서 의료관광 육성을 위해 지자체, 부산의료산업협의회, 대학기관 등의 움직임이 분주해졋다.


주메뉴는 의료, 관광은 후식이 되어야한다. 

만약 의료관광이 활성화 된다면 지역 숙박, 쇼핑, 항공, 관광 등 서비스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절대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의료관광 상품의 주메뉴는 의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료관광 역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활동이므로 (물론 건강검진도 해당되겠지만) 절대 관광산업에 먼저 눈이 멀어 그 취지를 퇴색시키는 결과는 놓지 말아야 할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하고픈 것은 외국인 유치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 역시 우리나라 의료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저 역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의료관과에 관해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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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퇴근 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데이트라고 해봤자 대단한건 없습니다. 서면에 맛있는 통닭집이 생겼길래 가서 호프한잔 했습니다.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오늘 환자분 중에 2년만에 오신 분이 계셨는데 날 알아봐주셨다. 환자분이 알아봐주시니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어."라고요...(사실 제 여자친구는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수납을 맡고 있는 직원입니다. 사내커플이죠. 스토리에 필요해서 밝힙니다.^^) 얘기인 즉슨 어제 저희 병원에 정말 오랜만에 오신 환자분이 계신데 그분이 자기를 알아봐주니깐 기분이 좋아졌다는 거죠.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말해줬습니다. "그래 좋았겠네. 그럼 그 상황을 거꾸로 생각해봐. 환자분들 역시 마찬가지야. 병원 직원들이 환자분을 기억해주고 친근함을 형성해주면 환자분들도 아마 기분이 좋으실거란 말이지."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하나였습니다. 환자분들과 진정한 친밀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거였죠. 환자분들에 대한 필요사항(직위, 취미, 치료시 두려움 정도, 관심사항 등)을 기억해서 다음 방문시에 친구나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관심사를 표현하고 배려하며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병원과 환자사이에 친밀도는 높아집니다. 결국 그러한 노력이 환자분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절차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분을 부를때 "홍길동 고객님~" 하는 거보다 "아버님~" 하는 것이 훨씬 가깝게 느껴지겠죠.


몇일전 TV를 보는데 "떼루아"라는 드라마에서 한혜진씨가 제가 말한 사항의 것들을 잘 표현하는 캐릭터시더군요. 22일 7회에서 와인 레스토랑에 직원으로 근무하는 한혜진씨가 퇴근후에 고객들이 먹다 남긴 와인을 모조리 들고는 일일이 다 마셔보더군요. 그리고 와인을 통해 그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노트에 꼼꼼히 기록을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다음에 그 고객이 올때는 알아서 고객이 좋아하는 것들을 챙기겠다는 뜻인데요. 이런 직원은 실제 병원에서도 보배로 여겨야 합니다. 고객과 가까워질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직원이 있다는 것은 곧 고객들이 그 병원을 믿을 수 있다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병원에서 친절이란 수백번 수천번을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이제는 그 친절이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진실이 담겨야 하는 그것이라야 된다는 거죠. 환자분들은 아파서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약해져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이 먼저 다가와 챙겨주기를 바라시는 거죠. 지금의 환자분들은 너무나 많은 병원에서 똑같은 서비스를 받고 어쩌면 병원서비스라는 것에 정을 못붙이고 식상해하실런지도 모릅니다. 이럴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환자분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이겠죠. 어떻습니까? 병원에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면 환자분들에게 재밌는 화제거리로 대화의 문을 열어보시는 것이...^^ 
 

그냥 점심먹기전 갑자기 생각나서 제 생각 있는 그대로를 쓴겁니다. 재미없으셨다면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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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림사에서 건강사업에 진출키로 하며 2010년 병원을 설립키로 하였다네요. 병원은 샤오린쓰 사찰에서 가까운 곳에 설립이 될거라고 하는데요. 샤오린쓰 사찰 측에서는 소림사 전통 중의학 비법을 통해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승려들이 진료를 할까요? 궁금해지는데 확인한 결과 일반 의과대학 졸업생과 의료면허가 있는 승려들이 함께 진료를 한다고 하는군요. 

▲ 소림사 샤오린스 사찰

▲ 샤오린스 승려들


사실 소림사는 최근 들어 많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고찰을 대상으로 한 M&A(인수합병)와 드라마, 영화사업에도 진출하며 자체상표만 1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또한 소림사는 쇼핑몰까지 운영하며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실제 쇼핑몰에 들어가보니 안파는 것이 없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전문 쇼핑몰과 흡사합니다. 또한 상품별 모델이 우리나라 한류스타가 많은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사찰의 정통성을 잃어버리고 상업적인 면만 부각을 시킨다고 하여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가 봅니다.


▲ 소림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의 일부화면 (사진출처 : 소림사 쇼핑몰 캡쳐)


사진을 보면 조인성씨와 정지훈씨를 모델로 한 화장품 광고를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것만 보더라도 소림사와 화장품은 큰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소림사 쇼핑몰에서 파는 소림무공이라는 책이 놀랍게도 9999위안(약 150만원)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과연 알맞은 가격일까요? 궁금해지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는 소림사 승려들의 모습


이처럼 정통성을 잃어가는 소림사에서 병원설립 등 건강사업에 진출한다고 하니 약간은 불안한 감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이미 사찰의 정통성 잃고 수익에만 급급한 소림사과 과연 환자를 치료하고 살리는 병원사업에 얼마나 진실된 진료를 하겠냐는 겁니다. 사실 소림사에서는 얼마전 제약업계까지 진출하며 건강사업에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환혼탕', '신비의 상처치료 명약 금강대력환' 등과 같이 수익에 급급하여 마치 만병통치약인 듯 과장성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소림사가 환자를 살리고 치료해야하는 병원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과연 반가운 일인지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만약 의료관광까지 손을 뻗친다면 과연 해외 관광객에 대한 의료사고에 만전을 기할지도 의문입니다.

연간 1,000억대의 수익을 올리며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병원을 설립하려는 소림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궁금해지네요. 환자를 위한 병원 설립인지 수익을 위한 병원 설립인지말이죠.

어쨋든 저의 어린시절 정의를 위해 악당들과 싸우던 소림사는 이제 찾을 수 없나봅니다. 어릴적 중국영화를 대표하던 소림사 무술. 이리저리 손을 쭉쭉 뻗으면 그 많은 악당들이 차례로 쓰러지는 모습은 제 맘속의 정의감을 채워주기도 했습니다. (어릴적 중국영화 광팬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사실 우리나라의 영화가 중국(홍콩)영화에 밀렸었죠. 하지만 이제는 의료든 영화든 우리나라가 많이 앞선 모습을 볼 때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힘을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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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깊은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파는 다르지만 중국무술 수련자중 한 사람으로서
    중국무술과 건강 양생법이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는 아니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글쎄요,
    그나저나 쇼핑몰까진 예상했었지만 고찰 M&A와 드라마, 영화 사업에 자체 상표만 100개가 넘고
    연간 수익 1000억원대라.. 승려들의 사업가 마인드가 속인들보다 훨씬 나은 것 같네요.^^

    2009/10/24 03:48

대한의 자랑스런 아들, 딸들이 돌아왔네요. 자이툰부대가 4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완전철수를 하여 오늘 아침 귀국을 했습니다. 아르빌 현지에서 어려움도 많았을것인데 민생치안과 의료활동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크리스마스 전에 귀국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겠네요.


▲ 이라크 현지임무를 마치고 완전 철수 후 귀국한 자이툰부대 (사진출처 : SBS)

자이툰분대는 지난 2004년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된 후 약 4년 3개월간의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동안 간간이 들려온 소식을 보면 자이툰부대는 파병군인이기 이전에 현지 이라크국민들의 친구에 가까웠던것 같아 참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실제 다목적 동맹군 중에 가장 모범적인 부대였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현지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니 주민 84%가 자이툰부대 주둔에 찬성을 했다고 하네요.   

 

 자이툰부대의 정식 부대명은 "이라크평화 재건사단"입니다. 많이들 알고계시는 자이툰이란 말은 부대애칭인데 아랍어로 올리브를 뜻하는데 평화를 상징하는 말이어서 상징명칭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군인의 신분보다 빛을 발한 한국 의사의 힘

자이툰부대는 이라크 북부에 민생치안과 의료지원활동을 목적으로 파병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지 주민들이 다목적군이라하여 많은 견제심을 가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인 특유의 끈적함(?)이 통했는지 자이툰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늘게되면서 함께 어울리는 친구가 되었다네요. 사실 이라크 북부지역은 인구 100명당 의사 0.7명, 간호사 2.5명의 꼴로 의료인력이 크게 부족하였고 의료환경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답니다. 그런 악조건에 자이툰부대가 파견되어 동맹군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지인을 치료해주었다니 더 자랑스럽네요.

▲ 현지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좌)과 자이툰병원 마지막 환자인 이스라 아즈란 어린이에게 꽃을 전달한 자이툰부대 사단장의 모습(우)

자이툰병원은 정형외과, 정신과, 일반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비뇨기과, 내과, 치과 등 8개의 진료과목을 운영하며 총 8만 8천명의 현지인을 치료해주었습니다. 하루 120명 꼴인데 정말 대단하다는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비록 피부색과 나라는 다르지만 정을 전하며 성심성의껏 진료했다는 것을 '사랑을 담은 정성어린 치료'라는 병원목표를 보면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자이툰병원에서는 그동안 심장세동제거기, 치과유니트, 위내시경, X-ray 등 약 70여종의 진료장비를 갖추고 진료를 하였습니다. 총 50여명의 의료진이 현지인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심장병 환자등은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해주었다네요. 감동적이죠. 때문에 자이툰병원은 인기를 넘어서 이라크 주민들의 수호천사로 여겨졌을겁니다.
실제 파병 초기에 마음을 열지않던 이라크 주민들은 나중에 자이툰병원의 봉사와 헌신에 감동하여 자이툰부대"신이 내린 선물"이란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정말 대한민국의 힘은 대단합니다. 다목적군으로 여겨 굳게 닫힌 이라크 주민의 마음을 연것은 군인이 아니라 한국의사의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의료봉사와 헌신으로 이라크 주민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동시에 치료를 해주게 되어 저 역시 자랑스럽네요.

그리고 한국 의사의 노력과 헌신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2개월 과정의 인턴십 교육을 통해 의료기술도 전수해주고 구급차 8대와 450여개의 휠체어 등 의료물자까지 지원하였다고 합니다. 격오지에 순회진료를 통해 세심한 부분까지 배련한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마지막으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하고 우리 국위선양과 봉사와 헌신으로 사랑을 전하고 오신 것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이제 부대 복귀하셔서 몸 건강히 남은 군생활에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은 당신들이 있기에 오늘도 편안히 잠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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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드라마를 즐겨보지는 않지만 요즘 '종합병원 2'는 어쩔수없이(?) 잘보고 있습니다. 병원 마케팅 담당자로서 근무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의학드라마에는 눈길이 갑니다. 또한 남들에 비해서 내용 하나하나에 신경을 더 써가며 보게 됩니다. 이것도 일종의 직업병인가요? (^^) 종합병원이 벌써 10회째 방영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저의 시선으로 봐온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드라마 '종합병원 2'의 포스터 (자료제공 : mbc)

  
'종합병원 2'는 의학드라마, 시트콤 논란은 이제 그만

'종합병원 2'는 시즌성 드라마로 기획이 되었습니다. 14년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종합병원'의 연장선인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비록 14년의 오랜 터울이 있었지만 '종합병원 2'는 그 오래전 '종합병원'을 많이 닮으려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등장인물을 진급시켜 대거 재등장시킨 점 또한 매력적입니다. 원래 '종합병원'은 우리나라 의학드라마의 효시입니다. 사실 1980년 KBS의'소망'과 1985년 MBC의 '정신병원'이 있었지만 병원을 사실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종합병원'이 최초입니다. 전문적인 의학용어와 수술장면 등을 연출하여 병원의 스토리를 사실적으로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종합병원 2는 시트콤이다.'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트콤은 사전적의미로는 시츄에이션 코미디물을 말합니다. 가벼운 소재와 코믹성을 통해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낄수 있도록하는 형식을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종합병원 2'에서 다루는 소재들을 가벼운 소재로 볼 수 있을까요? 의료소송, 장기이식 등의 소재는 매우 민감한 소재입니다. 자칫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을 경우 큰 파장을 불러 올수도 있는 소재들입니다. 그걸 알면서 제작진분들이 과연 무턱대고 재미만을 전달하려고 이런 소재를 선택했을까요? 의학드라마이기때문에 민감한 소재이지만 철저하게 자문을 얻고 회의를 통해 심각하게 선택했을겁니다.

여기에만 비춰봐도 '종합병원 2는 시트콤이다.'라는 논란은 이제 접고 의학드라마로서 전달하는 의미를 느껴야겠죠. 물론 극중 최진상(차태현)이나 오영범(김병만)의 코믹한 캐릭터가 다소 드라마를 가볍게 만들어 보이게 할 수도 있지만 잠깐 잠깐의 유머에 지나지 않을뿐입니다. 또한 실제 의사선생님들 중에서도 개그맨보다 더 유머러스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앞으로는 완도에서 의료봉사활동도 소재로 다룬다고 하니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가슴 따뜻한 얘기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의 연기력 부족?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일뿐...

'종합병원'에는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중 부원장 황지만(심양홍), 외과과장 정도영(조경환), 외과스탭 김도훈(이재룡), 수간호사 마상미(김소이) 등은 '종합병원'에서도 등장했던 인물로 지금은 진급을 하여 등장하는 것에서 기획단계에서 세심하게 배려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차태현씨와 김정은씨의 연기력 문제입니다. 저의 견해로 볼때는 연기가 너무 일괄적이라 보기 보다는 최진상과 정하윤이라는 캐릭터에 맞는 연기자가 차태현씨와 김정은씨였기 때문에 선택이 되었고 또한 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두분의 최선의 연기라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차태현씨와 김정은씨 모두 결코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정상의 연기자 분들입니다. 오히려 드라마를 보는 관점에서 다른 드라마, 영화에 등장했던 '차태현','김정은'의 연기타입에 맞춰보기보다는 순수 최진상과 정하윤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하윤 선생과 백현우 선생의 러브라인 형성이 예고되었기 때문에 드라마 내에서 사랑구도도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도 될 듯 합니다. 요즘은 원조 독사 오욱철씨의 카메오 출연이 여러분들의 기대를 사고 있습니다. 적절한 카메오의 투입으로 2%를 채우는 기획 또한 빛나 보입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정하윤선생이 어떠한 정체성을 선택할지도 기대됩니다.


극한 권력쟁탈전은 없고 사실적인 병원이야기가 좋다.

지금까지 방송된 의학드라마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들간의 권력쟁탈전이죠?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씨가 연기한 장준혁 역은 권력을 쫓는 대표적인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뉴하트'에서 역시 김정길(이기영), 민영규(정호근), 김태준(장현성) 등의 주인공들이 심장센터장의 자리를 놓고 격하게 권력쟁탈전이 진행되었죠. 이렇듯 요즘 방영되는 의학드라마에서는 권력쟁탈전이 하난의 소재로 등장을 하거나 나아가 주요소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면이 의학드라마의 진정한 맛을 없애는 요소는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종합병원 2'에서는 과도한 권력쟁탈전은 안보이는 듯 합니다. 대신 말했듯이 병원에서 실제 일어나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죠. 그래서 더 저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부의 의료규제나 의료관광에 대한 것도 소재를 한번 쓰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병원 마케터의 관점으로 본 '종합병원 2'는 병원에 일어나는 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어 좋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병원의 일상도 장편드라마를 만들수 있을만큼 다양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또한 지금의 드라마는 어떨땐 현실과 착각하게 만들기도 하기때문에 의학드라마의 스토리는 아주 민감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실제 14년 전 '종합병원'의 영향으로 촬영지였던 아주대학교 병원에 의과대학 지원자들이 늘었다는 일화만 보더라도 그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합병원 2'의 순수한 매력(?)에 찬사와 함께 박수를 보내봅니다.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 행정실  류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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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필자가 접한 의료계 언론 소식 중 충격을 받은 몇 기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아마도 의사 선생님들의 피살에 관련된 소식일 듯 합니다. 아마 이러한 일은 언론에 나온것보다 훨씬 많이 일어나고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의사 피살 및 진료권 위험에 관련하여 원장님과 나눈 토의 내용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진료 만족 못하면 의사를 칼로 찌르는 세상

지난 6월 18일 충남의대 교수 살해사건은 전국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습니다.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퇴근을 하던 길인 담당 교수를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진료에 불만을 품었다는 사실도 추정으로 이후 범인은 도망을 다니다 사건발생 8 후 전라도 야산에서 목을메 자살을 하여 범행동기는 사실상 미궁에 빠지게 되나 사건전 범인이 진료에 대한 불만족을 강하게 표출하였다하여 추측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얼마후 11월 4일에는 부산 모 병원에서 신장장애 2급 환자가 비싼 약 처방과 사후관리에 불만을 품고 담당 교수를 흉기로 6차례 찌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그 교수님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필자가 사는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이어서 많은 충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 의사 피살사건 및 진료실 난동 사건 등은 그동안 우려되었던 병원폭력 안전대책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진료실 이제는 보호되어야 한다.

환자를 치료하려다 환자에게 봉변을 당하는 일은 정말 없어져야합니다. 그나마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에는 안전요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지만 상황발생시 이분들도 사실상 적극적인 조치는 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종합병원에서는 청원경찰이 근무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많이 소극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 12조에 응급의료 등의 방해금지 조항으로 진료방해와 기물파괴시 징역 5년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은 하고 있지만 사실상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이에 대한의사협회에서는 "환자 흉기난동 등 의사폭행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실질적인 진료실 안전대책 강구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대교수협의회 역시 "진료거부권 합법화"를 중심으로 의료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거부권"이라는 큰 사안을 정부에서는 쉽사리 수용할 수 없는 듯 합니다. 시민단체에서도 반발이 거센 문제이므로 정부 역시 쉽게 다룰수 없는 문제인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일부 몰지각한 환자들 때문에 의사선생님들의 소신진료가 침범당하고 있고 또한 나머지 다른 환자분들 역시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법적인 수정이 필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환자 흉기난동 등 의사폭행사건에 대한 의협 입장

의사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차별한 폭력 난동으로 인해 충격과 상처를 입은 피해 의사 회원 및 가족, 그리고 동료 의사 회원님들께 전체 회원을 대표하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같은 사건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 및 사회 전체의 관심과 대책마련을 촉구합니다.

병원 치료에 불만을 품은 한 40대 환자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을 진료하던 의사를 수차례 찌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또 발생함으로써 전체 의료계를 경악케 하고 있습니다. 지
난 7월 발생한 대전 모 의대교수 피살사건에 이어 발생된 이번 사건에서도 피해의사는 응급치료를 받고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 의료계는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연일 발생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더 이상의 사건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직접 나서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선진국의 의사보호 제도 등을 도입하여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는 진료실 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전문가입니다. 그러나 정작 의사 자신은 환자로부터 불만에 찬 욕설이나 폭행, 심지어 살인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진료실 폭력의 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
번에 보도된 것은 극히 일부의 일에 불과하며 실제로 진료현장에서는 훨씬더 많은 폭언과 폭행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위해 설득하고, 예후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날까 두려운 나머지 방어진료 밖에 할 수 없다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기회비용과 진료를 기다리는 다른 환자의 고통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의사와 환자 모두가, 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근래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버스운전자에 대한 폭력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것의 일환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의협을 비롯한 범의료계는 의료진이 환자와의 의료분쟁으로 인한 불법 항의나 농성 등을 당하고, 살해까지 당하는 현실에서 환자를 어떻게 믿고 소신진료를 진행할 수 있겠는지를 정부와 사회 각 층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번 사건이 진료실 폭력의 마지막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를 계기로 지금껏 이렇다 할 의사 신변보호와 진료실 폭력대책을 내놓지 않았던 정부와 국회가 환자에 대한 의사의 소신진료 환경을 마련하고, 의사들의 안전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주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자료제공 : 대한의사협회)


그동안 병협 및 의협에 의해 의사 진료안전권 보장에 관련한 법안의 입법화가 몇차례 시도 되긴 하였지만 매번 부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사건이 있은 후 이를 심각하게 여긴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께서 다시 의사들의 진료안전권을 보장하기 위해 법안을 추진중에 있다고 하니 반가운 사실입니다. 또한 이번에는 부결이 아닌 입법화를 통해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는 의사와 환자간의 프렌들리(Friendly)가 필요

어느병원에서나 아무리 잘한다고 노력해도 컨플레인(complain)은 있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최소한으로 예방하고 대처하느냐입니다. 실제 필자가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과할 정도에 컨플레인도 많습니다. 물론 치료과정과 결과 마음에 안들면 얘기를 할 수도 있고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20대의 젊은 사람들이 아버지 또래인 의사선생님들에게 일명 막말과 욕설을 하거나 의사 선생님들에게 협박을 하는 것을 보면 걱정이 앞서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치료과정이나 결과가 마음에 안들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 선생님과 함께 대화로서 다시 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환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일부 의사들 빼고는 어지간해서는 정상적인 컨플레인은 해결해 주시려고 노력하실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의사선생님이든 환자분이든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선생님은 치료계획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 대해 세밀하게 설명을 해주어야 환자분이 안심을 할 수 있는 것이고 환자분은 궁금하거나 문제발생시 이를 의사 선생님에게 알리는 것이 곧 진료에 대한 믿음의 표시입니다.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  성재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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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최근 읽은 책 중에 장기려 박사님과 관련된 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부산사람으로서 그리고 병원에 근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장기려 박사님을 몰랐던건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장박사님에 헌신적인 삶을 세세하게 들여보고난 후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성산(聖山) 장기려 박사


부산에 위치한 장기려 박사님의 소박한 생가

부산시 서구 아미동 송도해수욕장 근처에는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건물이 있습니다. 복음병원 본관 7층에는 옥탑방으로 올라갈 수 있는 좁디 좁은 계단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성산 장기려 박사님이 사셨던 생가입니다. 부산 의료인들에게는 정신적 뿌리이기도 하신 훌륭한 분이 이토록 소박하게 사셨다니 의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계단을 따라 현관문 앞에 서면 "장기려"라는 문패가 달려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윽고 감동이 밀려옵니다. 20평정도의 옥탑방안에는 그야말로 무소유로 한평생을 살다가신 장기려 박사님의 삶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책상 하나와 침대하나가 전부인 살림살이와 장박사님이 손에서 놓지 않으셨던 많은 책과 장박사님의 옷, 타이, 하다못해 로션까지 놓여져 있어 마치 장박사님이 살아계신듯 느낄수 있습니다.
 

▲ 부산 고신대학교 본관 7층 옥탑방에 위치한 성산 장기려 박사의 생가


청년의사 장기려 "평생 가난한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1911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신 성산 장기려 박사님은 독립정신을 가르친 의성학교를 설립한 부친과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조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의사의 꿈을 품고 경성의학전문학교(서울의대의 모태)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은 했지만 당시 조선인을 1/3밖에 뽑지 않았던 경성의학전문학교였기에 합격은 매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지원후에 이렇게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 제가 의사가 되면 의사를 한번도 못보고 죽어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뒷산 바윗돌처럼 항상 서있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하늘도 그 마음을 아셨는지 이윽고 경성의학전문학교에 합격하게 되고 입학후에는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셨던 백인제 선생님의 제자가 됩니다. 또한 1932년 수석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구요.

이후 평양연합기독병원에서 진료를 보며 주말이면 자전거에 왕진가방과 약품을 챙겨 시골과 산속의 동네를 찾아 가난한 이웃들을 진료하셨습니다. 이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아내와 5남매와 헤어져 아들 한명만 데리고 부산으로 피난을 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이 됩니다.
 

▲ 성산 장기려 박사의 침대 머리맡에는 젊은 아내의 모습과 훗날 80대 아내의 모습을 담은 두 장의 사진이 놓여있다. 그는 북에 두고 온 아내를 잊지 않고 재혼하라는 권유를 마다하고 평생 혼자 지냈다.

 
 피난터 부산에서 피운 봉사와 희생의 진료

피난 후 장기려 박사님은 부산 육군병원에서 전쟁환자들을 최선을 다해 진료하셨지만 의사와 병원이 부족하여 많은 환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봐야만 했습니다. 그때 마침 미국 유학 중 귀국한 전영창님(거창고등학교 설립자)과 한상동 목사님과 함께 구호병원 설립의 뜻을 모으고 부산 영도에 창고를 빌려 무료진료소인 복음진료소(현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의 모태)를 세웠습니다. 

당시 천막으로 진료소 세 동을 지은 후 사과상자를 모아 수술대를 만들고 전기가 모자란 당시라 수술을 할때면 촛불을 켜서 수술을 하였습니다. 선교회에서 받은 500불이 운영비의 전부였던 무료진료소에는 40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직원들을 위해 월급을 직원에 딸린 식구수대로 주었다고 합니다. 결국 식구가 2명이었던 장기려 박사님은 제일 작게 월급을 타 간거죠.
 

▲ 무료 천막병원에서 밤낮없이 진료로 봉사했던 장기려 박사와 직원들

 
"여보시오, 그냥 도망가시오. 가장인데 집에가서 일해야 할 것 아니오."

또한 장기려 박사님은 환자의 진료비 전액을 자신의 그 작은 월급으로 대신 지불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장기려 박사님의 월급은 항상 모자라게 되었고 이것이 누적되면서 병원운영마저 어려워지자 병원 진료부장회의에서 앞으로 무료환자에 대한 모든 것은 원장님 임의로 못하고 회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진정이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결정권을 박탈당한 이후 장기려 박사님은 어려운 환자가 나타나면 야반도주를 시켜주었습니다. 치료는 끝났지만 치료비가 없어 걱정하던 사람에게 "여보시오. 그냥 도망가시오. 우리병원 어디에 울타리가 있습니까? 그냥 뒷문으로 나가시오. 가장인데 어서 가서 일을 해야 할 것 아니오."라고 뒷문을 열어주곤 했답니다.

장기려 박사님의 가난한 환자들을 돌본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40년째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이동기씨(74)의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장기려 박사님이 계시던 복음병원에 왔을때 7년간이나 무료로 입원시켜주고 오갈데 없는 그에게 직접 집을 지어 주며 30년을 한결 같이 도와 준것입니다. 한편 "나의 소명이 의사이듯이 당신도 그런 몸으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소명이지 않겠는가?"라는 장기려 박사님의 말을 듣고 감동한 이동기씨는 이윽고 누워서라도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이후 시인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의료보험의 효시 청십자의료보험조합

장기려 박사님에게 점차 불우한 이웃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뜻을 가진 분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장박사님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던 4명이 뜻을 모아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셨습니다. 당시에는 낯설었지만 " 건강할때 이웃돕고, 병났을때 도움받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알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2년동안 22만명이 의료보험혜택을 누리게 되었고 1979년에는 그 공적을 인정받아 "라몬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간질환자를 위한 "장미회", 지역사회 복지를 위한 "한국청십자사회복지회", 생명의 전화, 장애자 재활협회 부산지부를 설립하시는 등 끊임없이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하시며 어려운 이웃을 돌봤습니다.


간연구의 개척자 그리고 스승으로서의 삶

2006년 장기려 박사님의 이름은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간연구에 미친 공적이 인정되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 간연구에 개척자로 불리게 된 이유는 1943년 평양에 있을때 이미 간암환자의 간 일부를 떼어내는데 성공하셨기 때문입니다.

이후 1959년에는 국내 최초로 간의 대량 절제수술에 성공하여 간외과 발전에 큰 획을 긋게 됩니다. 이어 간암에 대한 연구로 1961년에는 대한의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의
사와 함께 장기려 박사님은 제자를 가르치는데도 열정과 사명감을 발휘하셨는데 우리말로 된 의학서적이 거의 없었던 당시 손수 외국책을 번역하여 교재로 만드셨고 고신대 뿐만 아니라 부산대, 가톨릭대, 서울대에서도 강의를 하시며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 장기려 박사는 돈이 없는 사람을 치료할 때 자신의 피를 대신 주기도 했다. 또한 병원 뒷문을 열어주며 몰래 돈이없는 환자를 야반도주시킨일도 있다.

 

지금도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한 장기려 박사님을 진료의 모델로 삼으시곤 합니다.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  행정실  류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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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아시는 분은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의사분들은 의과대 시절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이실겁니다. 그리고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종합병원 2"에서 등장하며 유명세를 타게되었죠? 드라마에서 차태현씨가 맏고 있는 최진상 역할이 바로 라뽀(rapport)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아셨을테고 그래도 "라뽀가 뭐야?"하시는 분들은 제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라뽀의 정의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뽀 rapport 

라뽀(rapport)란 프랑스어로 사전적 의미로는 일치, 조화를 매개로 한 관계를 의미하며 일상적으로 두 사람 사이의 상호 심리적 신뢰관계를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병원에서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관계를 표현하는 말로 자주 쓰입니다.


"종합병원 2"에서 차태현씨가 실제 라뽀가 무기(?)인 최진상 역할을 연기하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뽀는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운 단어이다."라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최진상이라는 캐릭터가 라뽀를 잘 나타내는 역할인듯 합니다. 의대 성적도 좋지 않고 레지던트로서 늘 사고를 쳐 불안불안한 상황을 유발시키는 시한 폭탄이지만 언제나 환자와 마음을 열고 진실된 대화를 통해 수술을 안받으려는 환자를 설득하고 환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걱정하고 보살피려는 노력은 매번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항상 사고를 쳐도 외과과장이 이런 라뽀를 높이 사 그냥 넘어가기도 하죠. 그래서 라뽀가 최진상에게는 무기인것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성황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뉴하트"에서도 비슷한 캐릭터가 있었죠. 바로 지성씨가 연기했던 이은성이죠. 대한민국 30~40대 아저씨들의 헤어스타일마저 베이비파마로 만들었던 중독성 강한 캐릭터였습니다. 느끼셨겠지만 이은성과 최진상의 캐릭터가 상당히 비슷합니다. 바로 둘다 라뽀의 대명사이기 때문입니다.
 

▲ 드라마 "종합병원 2"의 차태현과 "뉴하트"의 지성

그렇다면 의사들에게는 이토록 라뽀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연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얘기일까요? 

라뽀(rapport)의 중요성

라뽀가 형성이 되면 환자로부터 정확한 병력을 들을 수 있고 그로 인하여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면서 정확한 진단인 impression을 내릴 수 있으며 결국 의사에 처방에 환자가 잘 따르게 됩니다. 결국, 의사의 숙련도와 검사의 정확도, 치료방법의 효과 자체 등과는 별개로 극단적인 경우에는 환자를 살리고 죽일수도 있는 것이 바로 라뽀 (rapport)인 것입니다. 

필자 역시 병원에 있다보니 라뽀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잇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경기가 어려울때 많은 병원들이 그 동안 환자들과 라뽀를 형성하지 못해 더 힘들어하고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환자는 치료보다 먼저 의사가 해당 질환때문에 왜 힘들었는지 어떻게해서 그런 질환이 생겼는지를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어떤 의사들은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면 1분도 안되 처방전을 써주고 환자말은 잘 듣지도 않으면서 치료만 하고 내보내는 경우도 있는걸로 압니다.

아마 그런 의사분들이 이글을 본다면 많은 후회를 하실지도 모릅니다. 경기가 힘들고 병원들이 속속들이 문을 닫고 있는 지금도 그동안 환자들과 라뽀를 형성하고 있던 병원들은 입소문에 의해 잘되고 있습니다. 바로 환자와의 신뢰는 곧 입소문이라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참고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마케팅 툴도 바로 친절과 신뢰로 인한 입소문 발생입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라뽀를 배우고 갖추려 하지 않으면 이제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겁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많은 의사분들이 라뽀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진료수단으로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라뽀를 비롯하여 어떠한 서비스도 머리속에 지식으로 담아두기보다는 실천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실테지만 막상 환자분들 앞에서는 아는 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격상 그러실수도 있지만 환자분들은 오직 의사선생님만을 믿고 병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실천하려 노력하십시오.

라뽀(rapport) 형성하는 방법

1) 환자의 말에 경청하라!

경청을 방해하는 요소를 버려야한다. 

(1) 자신의 편견, 고정관념, 가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 :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판단하여 더 설명할 필요 없다고 가정하는 행동

(2) 다른 생각에 몰두하거나 잠기는 것

(3) 환자와의 대화 도중 다른 사람 또는다른 환자를 결부 시키는 것

 2) 존중과 공감을 드러내라!

(1) 능동적이 되어라 - 상담자가 상담시간의 1/3 가량 동안 말해야 한다.

(2) 표현하라 - 활기차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

(3) 유창해져라 - 불필요한 어휘의 사용을 억제하고 과장된 말을 피하며 동의어를 사용하라.

(4) 환자의 속도에 맞춰라 - 능동적으로 환자를 따라 갈 뿐만 아니라 긴장하고 흥분한 환자와 함 께 조용히 머물 줄도 알아야 한다.

(5) 비언어적으로 반응하라 - 개방된 자세로 앉거나 몸을 내담자 쪽으로 약간 기울이며, 시선을  맞추거나 미소를 짓는 등.


환자는 신체적인 아픔으로 인하여 심적으로도 매우 약해져있습니다. 그럴땐 자신의 신체의 아픔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심적인 부분에 건강을 찾아주는 것이 먼저이며 의사의 책임입니다. 라뽀가 형성되지 않은 진료는 자신의 병원을 찾아준 환자에 대한 배신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꼭 라뽀를 잊지말고 실천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건강해지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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